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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락다운 동안 집밥 기록

뉴질랜드는 오늘부터 officially 일상생활로 돌아왔어요!

 

아직 국경만 열지 않았다 뿐이지 그 외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희 아파트도 이젠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도 열고 엘리베이터를 가족 외 다른 사람들과 제한 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공고가 붙었어요.

 

그동안 정부에서 어마어마(제 기준에서 ㅎㅎ)하게 지원 해준 돈과 뉴질랜드 사람들의 크고 작은 희생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참 감사하네요. 

 

일상으로 돌아오니 또 언제 집에 갇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거리에 북적북적 많아진 차들과 사람들이 바로 적응이 되네요 ㅎㅎ

물론 레벨 2때부터 거리에 사람들과 차들은 평소처럼 엄청나게 많았어요 ㅎㅎㅎ

카페나 레스토랑도 자유롭게 갈 수 있었고요..

그래도 이렇게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니 총리 말데로 뉴질랜드가 정말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였구나 싶더라구여!

 

락다운 동안 있었던 일들은 제 사진첩에 하나의 추억으로 저장되었네요.

 

오늘은 그래서 레벨4 였던 6주간 오로지 강제적(?)으로 집밥만 먹어야 했을 때 제 밥상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남편 친구분이 락다운 시작되기 바로 몇 시간 전 감사하게 어마어마한 양의 생선들을 직접 회를 떠서 가져다주었어요.

전국이 폐쇄되는 상황이었어서 친구분이 일하시는 곳의 싱싱한 생선을 마지막 날 많이 가져다주셨어요. 

그래서 생선이 신선한 이틀 동안 원 없이 회를 먹었었죠 ㅎㅎㅎ

 

 

이날은 기름에 튀겨낸 가지를 된장 간장 소스에 볶아 가지 덮밥을 해 먹었어요.

가지는 역시.. 튀겨야 맛있어요 ㅎㅎㅎㅎ

남편이 의외로 너무 맛있게 먹어 줬어요.

 

 

냉동실에 넘쳐나는 생선으로 파스타를 만들어 봤는데 웬걸 엄청 맛있었어요!

레몬도 첨엔 보기 좋으라고 슬쩍 옆에 두고서는 뿌려 봤는데 레몬의 상큼함과 생선의 비릿 짭조름 함이 너무 잘 어울렸던 파스타였어요.

 

 

이제 슬슬 속세의 음식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때가 되었었죠.. 

 

특히 제가 제일 애정 하는 치.킨!!!

너무 먹고 싶어서 직접 만들고야 말았었어요 ㅎㅎ

 

그런데 결과는 폭망  ㅠㅠㅠㅠㅠ 

최대한 폭망을 가리기 위해 애쓰며 찍었던 사진이에요 ㅎㅎㅎ

닭을 한 번도 튀겨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겉은 바삭하면서 속까지 골고루 익히는 법이 장난 아니게 어렵더라구요 ㅠㅠ

튀김옷은 기름에 넣자마자 닭에서 다 달아나고 휴우....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

그래도 착한 남편은 맛있다고 잘 먹어 주었어요 ㅎㅎ 

 

 

일반적으로 잘 차려 먹을 때의 저녁 상차림이에요!

반찬도 사 먹을 수 없으니 손수 다 만들어야 했던..

다행히 김치는 락다운전에 동네 반찬가게에서 사다 놓을 수 있었어요 ㅎㅎ

락다운 전날 한인 슈퍼는 김치전쟁이었어요..ㅜㅜ

 

 

냉동실에 챙겨두고 하나씩 꺼내 먹었던 마카롱... ❤️

락다운 동안의 저의 한줄기 같은 행복이 아녔을까요.. ㅎㅎㅎ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한 The Three Words 란 곳의 마카롱인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요 😍😍

그냥 설탕으로 낸 단맛이 아니라 각 재료마다 고유의 풍미로 단맛을 내는 품격 있는 맛의 마카롱이에요!

이 집 케이크도 장난 아니랍니다 🤤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 잔치국수만 한 건 없겠죠? ㅎㅎ

 

 

또다시 속세 음식이 당겼던 날...😂

평소엔 잘 먹지도 않는 자장면이 왜 그렇게 먹고 싶었던지요 ㅎㅎㅎ

춘장까지 직접 볶아서 만든 자장면이에요~

면발이 가게에서 먹는 식감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나름 만족하며 맛있게 먹었어요!

 

 

이날도 잘 차려 먹었던 저녁식사.

미역국 또 등장이네요 ㅎㅎ

미역은 소고기만 있으면 쉽게 끓일 수 있고 몸에도 좋아 자주 해 먹게 되었어요.

 

그리고 계속 등장하는 사진 속 유기그릇과 수저 세트는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제가 너무나 아끼는 것들이에요.

한국 생각날 때마다 꺼내 쓰고 있어요 ㅎㅎ

 

 

이날은 밖에서 한잔 하는 걸 그리워했던 남편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를 Bar처럼 꾸며서 분위기를 내봤어요 ㅎㅎㅎ

지인들과 영상통화로 만나 한잔 했었던..ㅎㅎㅎㅎ

 

 

저의 두 번째 치킨 도전!

순살을 한입 크기로 잘라 튀긴 것이라 쉽게 익어서 성공적으로 해냈었어요 ㅎㅎ

락다운중이라도 치맥은 포기 못하죠 ㅎㅎㅎㅎ

 

 

이날은 갑자기 막 뚝딱뚝딱 요리가 빨리 잘 되는 날이었어요! 

저 답지 않게 하루 만에 밑반찬도 여러 가지 만들고 내친김에 갈비탕까지 후다닥 해버린 날...ㅎㅎ

갈비탕 고명까지 올려주는 여유 넘친 그런 날이었어요 ㅎㅎㅎ

 

 

세 번째 치킨 도전!

~네.. 치킨을 너무 좋아합니다 ㅎㅎㅎ

 

전 순살보단 뼈째 뜯어먹는 걸 좋아해서 닭봉과 날개로 한 번 더 시도해보았어요.

처음에 비하면 완전 잘 되었지만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ㅠㅠ

(제가 튀길 때는 왜 닭들이 핏물을 쏟아 낼까유..ㅠㅠ)

 

 

마지막으론 처음 해보았지만 완전 대 성공이었던 피쉬앤칩스예요~

저희는 남편 친구 덕에 락다운 내내 생선 부자였어서 ㅎㅎ

생선으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피쉬앤칩스까지 해보았네요!

타르타르소스도 직접 만들고 칩스도 생감자를 직접 썰어서 튀겨 완전 첨부터 끝까지 홈메이드예요~~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해 먹었지만 나름 골라서 보여 드렸는데 재미있으셨나요? ㅎㅎ

글을 쓰며 다시 사진들을 쭉 보니 제가 언제 다시 이렇게 열심히 다양하게 집밥을 해 먹을까 싶네요 ㅎㅎㅎ

 

다시 해 먹고 싶은 메뉴들도 있는데요~
저때는 아쉽게 블로그를 할 때가 아니라 과정 샷이 없지만 조만간 다시 만들게 되는 메뉴들은 과정들을 기록해서 자세히 포스트 할게요 ❤️

 

오늘도 방문해 주시고 저의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