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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상

[뉴질랜드 여행] 퀸스타운 - 2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트에 이어 퀸스타운 여행의 남은 이야기들을 하려고 해요 :)

다녀온 지 벌써 2주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네요 ㅠㅠ

 

 

 

호텔이 밤새 너무 건조해서 자는 내내 목이 너무 탔어요 ㅠㅠ
(이게 바로 목감기로 이어졌다죠..)

 


눈 뜨자마자 따뜻한 페퍼민트 티를 끓여서 마셨어요~
티를 마시며 앞에 펼쳐진 산과 호수를 바라 보니 내가 퀸스타운에 있구나를 더 실감할 수 있었어요 ㅎㅎ
저때의 나 너무 부럽구만.. 😭



저랑 저희 남편은 호텔 조식 좋아하는데요~

호텔 조식을 먹으면 꼭 여행 온 느낌이 나더라구여 ㅎㅎ
내 입맛 데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골라먹을 수 있고 마무리로 달달한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해요!

리필해주는 호텔 스타일 필터 커피도 은근히 좋아하요.

왠지 호텔 조식엔 에스프레소 보단 필터 커피가 더 어울린다랄까요 ㅋㅋ

 

 

이 기대를 품고 호텔 식당으로 갔는데..

 

코로나 때문이겠죠..??

조식 뷔페는 없고 달랑 종이 한 장의 메뉴를 주더 군요.. 흑 ㅠㅠ

코로나 이놈 ㅠㅠ

 

 

제가 주문한 건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Big Breakfast 스타일로 베이컨, 베이크드 빈, 해쉬 포테이토, 소시지 계란 이렇나 나왔구요,

남편이 주문한 건 베이컨 에그 베네딕트예요.
커피는 쏘이 플랫화이트~

호텔이라 커피 기대 안 했는데,

네 역시나 기대 안 한 맛이었네요 ㅎㅎ


음식도 그냥 맛있는 것도 맛없는 것도 아닌.. 


손님들이 별로 없어서 호수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식사를 했어요~

 

 

 

 

식사를 끝내고 소화도 시킬 겸 호텔 앞에 산책을 나갔어요.
물이 엄청 맑아요!

 

 

 

다시 호텔로 돌아와 준비를 하고 결혼기념일을 위해 미리 예약한, 이번 여행의 중심 목적지인 와이너리에 왔어요~

Amisfield라는 와이너리입니당

날씨는 변덕이 심해서 계속 구름이 꼈다 해가 떴다 반복했지만 춥지 않고 따뜻한 하루였어요~

 

 

넘 기대되는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갑니다 ㅎㅎ

 

 

와이너리의 내부도 멋있고


외부도 멋있어요.

퀸스타운의 경치가 함께 하니 말 다 했죠..ㅎㅎ

 

 

점심메뉴는 4가지 코스요리로 나오는데 50불을 추가해서 각 디쉬마다 어울리는 와인도 같이 주문했어요.

오늘 제대로 플렉스 해보자 ㅋㅋㅋㅋㅋ 

 

 

식전 빵이랑 버터가 나왔어요.

까만게 트러플 가루였나? 트러플 향이 나는 완전 맛있는 버터였어요.
버터를 꼭 돌 모양으로 성형해서 나왔네요 ㅎㅎ 
근데 작은 덩어리 하나는 진짜 돌이었어요..;; (무엇???)

 

 

첫 번째 코스예요.
작은 생선, Whitebait라고 하던데 뱅어 같아요.
이걸 두 가지 스타일로 요리해서 나왔어요.
한쪽은 튀겼고 한쪽은 찐 건지 오븐에 살짝 구운 거 같았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두 번째 요리는 Hapuka라는 생선요리예요.
짬쪼롬 해서 같이 나온 달달한 리슬링이랑 잘 어울렸어요.
이건 요리보단 와인맛에 완전 반했었어요 😍


 

메인 요리인 양고기예요.

마른 나뭇가지 들위에 연기를 뿜으며 어마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나왔어요!


각 코스별 디쉬 위에 먹기 좋게 세팅해주었어요.


양고기랑 같이 먹은 레드와인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

2016년 Pinot Noir 였는데 특별히 소믈리에가 추천 했던 와인이라 식사후에 나중을 위한 한병을 구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완전 독특하게 나왔어요!!

 

 

디저트 이름이 사쿠라 더니 진짜 벚꽃이 들어 있었어요~~

넘 이뻐서 접시에 옮겨주기 전에 뚜껑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사진 찍고 비디오 찍고 난리 부렸었네요 ㅎㅎㅎ

 

 

접시에 이쁘게 담아 시럽을 뿌려 서빙해 주었어요.

같이 나온 쉐비뇽도 역시 잘 어울렸어요 🥰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섭섭하쥬..ㅎㅎ
아까 넘 맛있게 마셨던 리슬링이랑 양고기랑 같이 먹은 피노누아랑

여기에서만 판다는 올리브 오일도 있어서 샀어요~

 

아주 최고의 장소에서 결혼기념일을 보냈었네요! 

실은 작년엔 남편이 결혼기념일때 중국출장 일정이 겹쳐서 홀로보내어.. 😭

이번이 같이 보내는 '첫' 결혼 기념일이라 더욱 특별했어요 ❤️

 

 

 

나머지 시간들은 특별한 거 없이 여유롭게 퀸스타운 여기저기 구경했어요.

경비행기로 밀포드 사운드 가는 일정도 있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캔슬되었었어요 ㅠㅠ

 

 

해 질 녘 언제 봐도 이쁜 퀸스타운 시내 구경도 하고

 

 

Millbrook 리조트라고 지인 분이 소개해 준 세계 100대 안에 드는 골프코스가 있는 곳도 구경 갔어요.

 

들어가는 길부터 너무 이쁘죠?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 같은 곳이었어요 😍😍

 

 

 

마지막날은 날씨까지도 너무 좋아 정말 떠나기 아쉬웠어요 ㅠㅠ

 

 

퀸스타운과 헤어지는 시간..ㅠㅠㅠㅠ

또 올께~!!

 



최근엔 어디로 가든 별로 감흥이 없었었는데..

퀸스타운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항상 어느 계절에 와도 너무너무 좋은..

국내이지만 해외여행만큼 비싸서..ㅎㅎ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못 나가는 이때에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어요~

 

짧은 일정이었지만 재충전을 제대로 하고 돌아왔네요 :)))

 

 

오늘도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God bless you 😘